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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아이들! 겨울방학 건강 관리

작성자명쿠*
조회수1866
등록일2003-12-23 오후 3:23:49
[조선일보 황윤억 기자] 겨울방학은 ‘건강 숙제’를 하기에 적합한 때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방학 중에 학생들도 ‘종합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권유한다. 신체 계측을 통해 아이가 나이에 적정하게, 또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는지, 비만은 아닌지, 저신장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 흉부 X선, 심전도, 생화학 검사, 대소변 검사 등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초·중학생 종합 검진은 10만원 안팎이다.

겨울방학은 그동안 미뤘던 질병을 치료하기에 좋은 시기다. 평소 아이에게 필요한 건강 관리 항목이 무엇인지 정리해서 날짜별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엔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있는 아이도 많아 혈압이나 당뇨 검사가 필요하다.

◆축농증과 알레르기 비염=코가 막히면서 누런 코가 나오거나 코에 문제가 있어 약(항생제)을 5~6개월 이상 복용한 학생은 방학 때 축농증(부비동염)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감기 후 편도·아데노이드 등으로도 축농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용주(이비인후과) 교수는 “어린이 축농증은 감기 후에도 올 수 있으므로, 내시경(코안), 목 검사,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X선 촬영 등을 통해 축농증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축농증의 원인을 잘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급성 축농증인 경우 항생제 등 약물 치료를 한다. 약물 치료를 장기간(3개월 이상) 받아도 증세가 지속된다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 코 안에서만 하는 내시경 수술이 편하다.

알레르기 비염도 고칠 기회다. 흔히 “우리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산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만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하면 실내 습도를 높이고 코가 막히지 않도록 코 속에 약을 뿌려 넣는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코가 막히는 비후성비염으로 진행됐으면 코블레이터 등을 이용해 코 속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중이염=만성중이염은 귀에서 분비물이 흐르고 청력도 감퇴돼 학습과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준다. 그대로 두면 난청이 생기거나 귀의 뒤쪽 뼈 안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만들어 주는 수술(고실성형술) 등, 증상에 따라 5~7일 정도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충치 및 부정교합=초등학생은 젖니가 영구치로 바뀌는 때여서 충치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 영구치가 났을 때 치과를 찾아 썩기 쉬운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분을 실란트로 메우고 치아 표면을 불소로 씌워주면 충치를 막을 수 있다.

부정교합은 영구치가 나온 후 곧바로 시술하는 게 좋다.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아이가 소극적이 되기 쉽다. 치열 교정은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11∼12세에 하는 것이 좋다. 부정교합은 보기도 흉하고 발음이 나빠지며, 음식물도 잘 씹지 못해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력=어린이가 TV 바로 앞에서 눈을 찌푸리며 화면을 보거나 자주 두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력이 약한 어린이는 8세 이전에 안경을 써 굴절 이상 교정을 해야 망막에 깨끗한 영상이 맺혀 대뇌의 시각 중추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 굴절 이상이 심한데도 그냥 두면 적절한 시각적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약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원시나 난시가 있는 어린이는 약시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확실히 교정해야 한다.

◆기타=겨드랑이의 피하 지방층에 땀샘이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액취증은 중·고교 시절 사춘기 때 내분비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두드러진다. 피부 밑의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수술 후 3∼4주간은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하므로 방학이 수술의 적기다. 아이가 허리 통증을 자주 호소한다면 척추가 휘는 측만증일 수 있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가운데 11.5%가 초기 측만증 환자로 보고돼 있다.


(황윤억기자 gold@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