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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또 미안하군요.

작성자명박**
조회수954
등록일2003-09-18 오후 10:22:08
먼저 3시간 30분이나 기다렸다가 진료받으셨다니,고맙기도하고 또 너무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따금 포천이나 인천 같은 곳에서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차 타고 왕복하는 시간만 3시간 정도라 힘들다고 해서, 예전에 한 때 멀리서 오는 분들은 오면 바로 진료받고 갈 수 있게 편의를 보아드리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너도 나도 집이 멀다고 전화 예약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갑자기 아파서 그냥 급하게 온 환자들의 보호자들이 마냥 기다리게 되어 크게 불만스러워 했습니다.
동네에 사는 분들은 불편해도 집에 갔다가 다시 오지만, 어중간한 거리에 사는 보호자들은 다시 가기도 힘들고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전화 예약을 하다 보면 전화가 계속 울려 간호사들이 일하는 데도 방해받고, 또 예약제를 모르는 사람만 더 오래 가다리는 불편을 겪게 됩니다.
요컨대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의사도 간호사도 적절한 정도의 환자를 보아야 즐겁고 힘들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만족스러울텐데 말입니다.
의약분업 이후 병원에서 약을 타지 않는다는 생각에, 의사의 설명과 진료를 더 기대하는 보호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진료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예전보다 약간 대기 시간이 길어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데도 계속 찾아주시는 것이 그저 고마우면서도 죄송할 뿐입니다, 이제 여름이 가까와오면 환자 수가 조금 줄어들므로 다소 덜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환절기 때는 환자가 많이 몰리므로 아무리 생각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