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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의 반전, 체지방 감소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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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해서 탄수화물이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살도 찌게 하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쌀에 대해선 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을 일으킨다는 오해도 많은 상황. 하지만 최근 쌀밥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체중과 체지방을 줄인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누명’을 벗게 됐다.

쌀밥

농촌진흥청과 분당제생병원의 합동 연구에서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과 당뇨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같은 영양소와 칼로리를 맞춘 부식에 주식을 쌀밥 또는 밀가루빵으로 달리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반응을 조사했다.

먼저 건강한 성인 10명에게 이틀 간격으로 4회씩 빵과 쌀밥을 같은 열량으로 순차적으로 제공한 뒤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식후 60분에 혈당 농도를 측정한 결과 빵을 먹은 후 15.6%, 쌀밥을 먹은 후 5.8% 감소했다. 혈당 감소가 빠를수록 배고픔을 더 빨리 느끼게 된다.

또한 안정적인 인슐린 분비를 보인 쌀밥에 비해 빵은 지속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다.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감소하고,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당뇨전단계 성인 28명이 쌀밥을 먹은 경우 체중은 평균 800g, 허리둘레는 평균 0.4cm 감소했다. 빵을 먹은 경우에는 체중은 평균 500g 감소했지만, 허리둘레는 평균 1.9cm 증가했다. 특히, 임상시험 기간에 균형적인 식단으로 체중이 최대 11㎏, 체지방은 42%까지 감소한 참가자도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임상시험에 이용된 쌀이 자체 개발한 쌀 품종인 ‘삼광’이며, 빵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모닝빵과 식빵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하루 세끼 조절된 식단으로 쌀밥을 정량(성인 2,000kcal 기준 1일 700g) 섭취한다면 현대인의 대사증후군 유발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