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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의 의미와 대책

who “코로나19, 독감처럼 변이해 계속 나타날 것”국민 73.3% 위드 코로나 전환 찬성방역당국 “위드 코로나, 방역 포기 아니야”…‘단계적 일상회복’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원권용 교수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처럼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인간과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코로나19는 독감처럼 변이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모더나(moderna)사의 최고경영자 스테판 방셀(stephane bancel),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등 여러 전문가는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영원히 살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변이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확대에도 코로나19 변이가 계속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각 국가별로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에서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반면 뉴질랜드와 중국, 홍콩 등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시 봉쇄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로 확진자 수를 0명으로 줄이겠다는 정책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제로 코로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 오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월말 접종 완료가 되면, (위드 코로나) 적용에 대해 검토가 가능한 전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0월 말에 즉시 전략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략 전환의 전제조건인 예방접종률 목표가 달성될 경우 검토가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정은경 청장은 “방역전략 전환이나 보완을 할 수 있으려면 예방접종이 최소한 70% 이상, 고령층은 90% 이상, 일반 성인에서도 80% 이상의 예방접종률이 완료 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언제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국민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2%는 ‘매우 찬성한다’를, 53.1%는 ‘대체로 찬성한다’를 선택해 총 73.3%가 위드 코로나에 찬성했다.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11월 말 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가 52.4%로 가장 많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신규확진 규모에 대해서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을 택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으며 사망자 규모는 ‘연평균 1,000명 이하’가 62.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1년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3,000명 가까이 사망하는 것은 감안하면 위드 코로나에 대한 오해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정의의 모호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정의한 ‘단계적 일상회복’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국민이 감내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적어서 통제 가능하며, 국민에게 질병 부담이 크지 않은 정도의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즉, 위드 코로나가 무조건적인 방역체계 완화가 아니며 포기 또한 아니다. 정은경 청장은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을 완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도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고, 실내 마스크 착용은 아마 제일 늦게까지 유지돼야 되는 그런 개인방역수칙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